비이성적 고평가 버블 vs 미래 성장성 및 가능성 투자

관리자
20-07-09

코스피 평균 PER 6배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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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 상장된 제약·바이오 종목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0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이 100원이면 주가는 1만원이라는 뜻이다. 코스피 평균의 5배를 넘는 수준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SK바이오팜의 '상장 대박'을 계기로 제약·바이오주(株)의 거품 논란도 재차 불거지고 있다.


PER은 주가를 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주가의 적정성을 나타내는 지표인데 국내에 상장된 제약·바이오 종목의 평균 PER은 98.1배다. PER이 18배 안팎인 코스피의 평균보다 5.3배 높은 수준이다. 


47개 종목 중 PER이 100배가 넘는 종목은 12개다. 신풍제약이 843배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알테오젠(778배), 셀트리온제약(417배), 파미셀(266배) 순이다. 신풍제약은 항말라리아제인 피라맥스가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승인을 받으면서 두 달 사이 주가가 배 이상 올랐다. 알테오젠은 6조원이 넘는 독점기술 수출 계약을 따내며 주가가 급등했다. 셀트리온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의 개발 기대감으로 최근 주가가 껑충 뛰었다. 영진약품(196배)과 메디톡스(194배), 삼성바이오로직스(179배), 일양약품(160배)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제약·바이오 종목의 PER은 다른 산업에 비해서도 월등히 높다. 지난달 15일 기준으로 코스피 종목 중 헬스케어 섹터의 PER은 215.8배로 전체 평균(18.6배)보다 11배 넘게 높았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83.6배), 정보기술(51.2배), 에너지·화학(38.3배), 반도체(24배)와 비교해도 매우 높은 수준이다.


제약·바이오주 거품 논란은 하루 이틀 얘기가 아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과 SK바이오팜 상장 이슈와 맞물려 투기성 자금이 바이오 종목에 쏠리고 있다. 아무리 바이오의 미래 가치가 높다 하더라도 국내 바이오주 주가가 비이성적이라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고 펀더멘털 없이 오른 주가는 과거 바이오 버블 붕괴 때처럼 언제든 급락할 수 있다.


바이오젠리제네론길리어드 등 미국의 대표 제약·바이오기업 PER은 대부분 20~30배 수준 

뉴욕증시에도 모더나처럼 코로나19로 주가가 급등한 곳이 있지만, 국내 바이오 종목들은 개인투자자들의 과열된 분위기 속에 옥석 구분 없이 급등한다는 것이 문제다.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임상을 진행 중인 미국 제약회사로 최근 한 달 사이 주가가 3배 넘게 올랐다.


그래도 바이오 산업 특성상 버블로 단정할 수는 없다. 전통산업에 속해 있는 기업들은 보통 돈을 번 후에 상장하지만, 바이오 기업들은 실적 없이 기술력 하나로 IPO(기업공개)를 하는 경우가 많다. 신약 개발, 기술 수출 등 일련의 과정에서 성과를 보기까지 기간이 길고 임상시험 과정에서 변수도 많아 단기적인 성과를 놓고 일희일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전 세계적으로 제약바이오산업은 성장세에 있고, 한국 정부는 물론 전통 제약사와 대기업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키우고 있는 중이다.


[PUSH뉴스=정채영기자]

기사작성시간 2020-07-0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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