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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에 최고 찍었다…코로나에도 날아오른 ‘K팝’

오서영 기자

2022.01.03

360 읽음


▲올해 2번의 밀리언셀러를 달성한 아이돌 그룹 NCT 127./공식 페이스북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9일 푸시데이원 송출 기사입니다.

 

국내 대중음악 업계가 역대 최고치를 ‘더블’로 달성했다. 코로나로 대면 공연이 줄면서, 음반 판매량이 급격히 늘어난 덕분이다. 올해 국내 음반 판매량과 음반 수출량 모두 사상 최다치를 기록했다.

 

한국음악콘텐츠협회가 운영하는 국내 공인 음악 차트 가온차트는 올해 11월까지 국내 음반 판매량이 누적 5500만장을 넘겼다고 12월2일 밝혔다. 2019년 총판매량인 2509만장의 2배에 달한다. 업계에선 12월을 합산한 올해 최종 음반 판매량은 6000만장 가까이 될 것으로 본다. 작년 연간 판매량인 4200만장보다 40% 넘게 증가한 수준이다.

 

🎵코로나에 K팝 영향력은 오히려 UP

음반 수출액 역시 마찬가지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 자료를 보면, 올해 11월까지 누적 음반 수출액은 2억423만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연간 수출액인 1억3620만달러는 이미 훌쩍 뛰어넘었다. 2억달러를 돌파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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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연합뉴스TV’ 영상 캡처

 

단일 앨범으로 100만장 이상 팔린 이른바 ‘밀리언셀러’ 앨범도 10장이나 나왔다. 작년 6장보다 4장 늘었다. 전 세계적인 흥행에 성공한 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해 세븐틴, NCT127, NCT DREAM, 스트레이키즈 등 아이돌 그룹이 세운 기록이다.

 

음반 시장 강세에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콘서트, 대면 행사 등이 불가능해지면서 K팝 팬들의 소비력이 음반으로 쏠린 것이다. 더불어 세계 시장에서 K팝의 영향력 확대도 음반 판매량 증가에 한몫했다. 뒤늦게 K팝 가수에 빠져든 해외 팬들이 신규 음반뿐 아니라 과거 앨범들까지 모두 사들인 것이다.

 

🚀NFT 열풍에 올라탄 엔터 업계

이에 K팝 가수들을 앞세운 엔터 업계는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양대 기획사인 에스엠(041510)JYP Ent.(035900)를 눈여겨볼 만하다. 두 회사 모두 내년 소속 대형 가수들의 컴백과 신인 그룹의 데뷔를 앞두고 있다. 게다가 NFT와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한 신사업 역시 활발히 진행 중이다.

 

올 하반기 증시는 NFT(대체불가능한토큰)가 휩쓸었다. (👉NFT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엔터 업계는 게임 업계만큼이나 NFT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분야로 꼽힌다. NFT를 부여할 콘텐츠 IP(지식재산권)가 무궁무진한 데다, 이를 구매해줄 ‘팬’ 파워 역시 강력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방탄소년단이 출연한 영상에 한정판 NFT를 적용해 판매한다면, 말 그대로 부르는 게 값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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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개념 설명 이미지./크립토버즈(Cryptoverz) 닷컴

 

JYP Ent.(035900)는 엔터사 가운데 NFT 사업에 가장 빨리 뛰어들었다. 올 7월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와 지분을 교환하고, K팝 기반 NFT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자사 IP를 활용한 MD 상품과 콘텐츠 기획을 강화하기 위해 자회사 JYP쓰리식스티도 설립했다.

 

에스엠(041510) 역시 11월 NFT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인 SM컬처유니버스(SMCU)에 NFT를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이수만 SM 총괄프로듀서는 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앞으로 SM 콘텐츠의 방향은 NFT를 통해 제시하겠다”며 “SMCU 안에서 아티스트와 뮤직비디오, 공연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만들 것”이라고 공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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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사업 계획을 언급한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SM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메타버스 사업 호조에 CJ 인수까지

실제로 SM은 메타버스 콘텐츠를 가장 활발히 제작하고 있는 엔터사다. 작년 메타버스 세계관을 가진 걸그룹 ‘에스파’를 데뷔시켰으며, 메타버스 팬 커뮤니티 플랫폼 ‘버블’ 역시 운영한다. 버블의 운영사인 디어유(376300)는 올 11월 상장에 성공하며, '따상'(상장 첫날 공모가 2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에스엠은 자회사 SM스튜디오스를 통해 디어유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다. (👉디어유 상장 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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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컨셉의 걸그룹 에스파./SM엔터테인먼트

 

게다가 에스엠은 현재 CJ ENM(035760)과 인수 협상 막바지 단계에 있다. CJ ENM이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 소유의 SM엔터 지분 18.72%를 약 6300억원에 사들이는 계약이다. 양사는 이르면 올해 안, 늦어도 내년 초에는 인수 계약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에스엠은 K팝의 글로벌화에 한 발 더 다가가고, CJ ENM은 기존 콘텐츠 사업 역량을 한 층 더 강화하고자 한다. 실제로 양사의 역량이 합쳐지면, 국내 콘텐츠 업계에 미칠 시너지 효과는 적지 않을 전망이다. 게다가 에스엠 주주들 입장에서는 이수만이라는 대주주에 대한 리스크를 해소할 기회로도 여겨진다.

 

💸연이은 밀리언셀러에 최고 실적 달성

앞서 언급했듯이 에스엠은 올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올 3분기 누적 매출액만 해도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495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569억원으로 1006%나 성장했다. 코로나 영향을 받았던 작년 부진을 완전히 떨쳐낸 모습이다. 증권가 컨센서스 상(에프앤가이드 제공) 4분기 실적을 합친 올해 추정 영업이익은 900억원에 달한다. 역시 작년보다 1200% 넘게 증가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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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밀리언셀러 앨범 10장 가운데 절반가량이 에스엠에서 나오며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더불어 디어유, SM C&C, 키이스트 등 자회사들의 실적 성장도 힘을 보탰다. 디어유는 상반기 매출액만 184억원을 내며 전년 동기 대비 468% 성장했으며, 드라마 제작사 키이스트는 ‘구경이’, ‘한 사람만’ 등 작품을 넷플릭스와 JTBC에 공급했다. 업계에선 내년에도 공연 재개, 신규 NFT 사업 수익화 등으로 에스엠이 실적 개선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가 변동성은 자회사가 더 큰 편

반면 주가는 현재 박스권에 진입한 상태다. 올 상반기 내내 급격한 상승을 이어온 만큼, 변동성을 줄여나가는 시기로 보인다. 그래도 급등세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고 7만~8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주가가 단기간에 많이 오른 만큼, 지금의 단계를 거쳐야 향후 다른 이슈가 나왔을 때 큰 파동을 낼 수 있다. 28일 CJ ENM과 계약이 마무리 단계라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전일 대비 6% 상승한 7만9000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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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더 큰 주가 변동성을 원한다면, 에스엠의 상장 계열사인 SM Life Design(063440) SM C&C(048550)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SM Life Design은 부가 판권을 취득해 콘텐츠를 유통하는 사업을 영위 중이며, SM C&C는 광고·예능 제작과 예능인 매니지먼트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CJ 인수 이슈 덕에 시장의 기대를 받고 있다. 어쨌든 양사의 사업 영역도 CJ ENM의 콘텐츠·플랫폼 파워와 합쳐진다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 주당 가격이 저렴해, 오히려 에스엠보다 관련 소식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

 

📈계약 마무리 단계 소식에 상한가 달성

SM Life Design 주가는 에스엠 지분 매각설이 처음 나온 7월과 8월 급등한 뒤, CJ ENM이 인수한다는 보도가 나온 10월 또 한 차례 상승했다. 이후 조정을 겪은 뒤, 12월 24일 한때 전일 대비 28.7%까지 치솟으며 3295원에 거래됐다. 이날 에스엠과 CJ ENM의 최종 계약이 임박했다는 소식의 영향을 받았다. 이어 28일 또다시 24% 가까이 상승한 주가는 292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최근 3거래일간 외국인의 강한 순매수세가 유입된 점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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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C&C(048550) 역시 비슷한 모양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에스엠 지분에 눈독 들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8월 6860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한 뒤, 꾸준히 관련 이슈에 큰 변동성을 보였다. 이후 12월 3400원대까지 내려온 주가는 24일 SM Life Design과 같은 이유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일 대비 29.9% 상승한 4575원에 장을 마감한 주가는 29일에도 장 개장 직후 소폭 상승한 4630원에 거래됐다. 금융투자가 12월 내내 순매수를 이어가는 모습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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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사상 최대 실적 냈다

한편 JYP Ent.(035900)도 올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573억원, 영업이익은 63% 늘어난 182억원이다. 시장 전망치보다도 7%가량 높은 매출액을 달성했다. 증권가 컨센서스 상(에프앤가이드 제공) 올해 전체 매출액은 작년보다 32% 늘어난 1909억원, 영업이익은 37% 증가한 607억원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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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음반과 해외 음원 매출액이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신인 보이그룹 스트레이키즈가 130만장을 팔아 치우며 밀리언셀러에 등극했고, 올해 3집으로 컴백한 트와이스 역시 정규 앨범과 연말 리패키지 앨범을 합치면 100만장 이상 판매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신인 아티스트 데뷔가 줄지어 예정된 점도 내년 실적에 긍정적 전망을 더한다. 이달 초 보이그룹 ‘Xdinary Heroes’(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출격했으며, 내년 2월에는 새 걸그룹이 데뷔를 앞두고 있다. 특히 해당 걸그룹은 얼굴, 나이, 이름 등 어떠한 정보도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판매된 ‘블라인드 패키지’ 앨범이 이미 6만장 넘게 팔리며 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서 언급한 NFT 신사업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인 만큼, 새로운 수익 창출 역시 기대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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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데뷔 예정인 JYP 신인 걸그룹./JYP 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상승세 이어갈 전망

주가는 올 상반기 내내 횡보한 뒤, 10월부터 가파르게 올랐다. 당시 NFT 테마 열풍으로 해당 사업 진출 소식이 주목받은 영향이다. 3분기 호실적 달성 역시 주가 강세에 힘을 보탰다. 이에 11월 17일 5만8500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으나, 이후 NFT 열기가 식으면서 주가도 함께 하락했다. 다만 12월부터는 조정을 끝낸 듯, 천천히 다시 상승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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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일 4만4350원까지 내려왔던 주가는 현재 5만원대를 회복한 상태다. 28일에는 내년 엔터 업계 호실적이 기대된다는 증권사 리포트가 나오면서, 한때 전일 대비 5% 급등하기도 했다. 한 차례 조정을 겪고 반등한 만큼, 당분간은 지금의 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 투신, 연기금, 사모펀드 할 것 없이 모든 기관계가 집중 순매수하고 있는 점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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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SH뉴스=오서영기자]

기사공개시간 2022-01-03 14:30

osy@thepush.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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