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인수 놓고 한·중 경쟁 벌인다

박아름기자
21-08-04

1.jpg

 

인터파크(035080) 인수를 놓고 한국과 중국 업체 간 경쟁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야놀자가 인수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가운데 중국 여행사가 인수전에 뛰어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 매체는 8월4일 중국 1위 여행사 트립닷컴이 인터파크 인수전 참여 절차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국내 1세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인터파크는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면서 주요 사업 부진을 견디다 못해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다. NH투자증권을 매각자문사로 선정했고, 최근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인터파크 최대주주인 이기형 회장이 보유한 인터파크 지분 약 28%로 아이마켓코리아를 비롯한 자회사 등은 매각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2.JPG

 

인터파크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트립닷컴은 1999년 '씨트립'으로 시작한 회사다. 숙박뿐 아니라 항공권 발권 업무도 대행하고 있고, 제휴 항공사만 480여 곳에 달한다. 현재 중국 시장 점유율은 60%로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2003년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한 후 2016년에는 약 2조원을 들여 영국의 스카이스캐너를 인수한 바 있다. 이번에는 인터파크 인수전에 참전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IM을 수령한 뒤 자문사 선임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여행 예약·발권 분야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3.jpg


국내에서는 일찌감치 야놀자가 인수 후보로 거론됐다. 올해 ‘테크올인’ 전략을 선포하면서 슈퍼 앱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데다가 최근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하면서 자금력도 갖췄기 때문이다. 공연·티켓 예매 분야 시장 점유율은 70%에 육박하는 만큼 인터파크 인수에 성공하면 숙박·항공권 중계에 이어 또다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jpg


인수를 두고 한·중 여행업체 간 경쟁을 벌일 구도가 만들어지자 인터파크의 몸값이 오르고 있다. 지분 매각 소식이 전해진 다음날인 13일 24.95% 갭상승 출발했고, 14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15일에는 주가가 최고 1만1300원까지 오르는 등 강세를 보였다.


한 차례 파동을 보인 후 잠시 주춤하던 주가는 2일 다시 2차 상승 파동을 그리기 시작했다. M&A에 대한 기대감에 13.76% 급등했다. 4일에도 트립닷컴이 인수전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때 13.96% 오르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다만 장 후반까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3.38% 오른 9480원에 거래를 마쳤다.


5.png


인터파크의 자회사인 아이마켓코리아(122900)도 최근 강세를 보였다. 기업 소모성 자재 구매대행 업체인 아이마켓코리아는 인터파크가 지분 43.02%를 보유해 최대주주인 자회사다. 코로나 사태에 작년 전체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지만, 아이마켓코리아는 4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는 등 알짜 사업으로 꼽힌다. 이번 매각에서도 아이마켓코리아는 포함되지 않았다.


6.JPG

7.JPG


주가는 인터파크보다 상승 폭이 덜했지만, M&A 이슈에 함께 주목받았다. 매각 발표 직후인 13일과 14일 각각 8% 이상 급등했다. 29일에는 3.15% 상승을 시작으로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4일에도 트립닷컴 참전 소식에 1.67% 오르는 등 인수합병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8.JPG


아이마켓코리아는 셀트리온 관련주로도 불린다. 5월 셀트리온과 코로나 진단키트 유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셀트리온이 개발한 현장형 항원신속진단키트와 자가검사키트 등 2개 제품을 기업과 정부기관 등에 유통한다는 내용이었다. 셀트리온이 이날 mRNA 백신 개발에 뛰어든다는 소식을 발표한 것도 아이마켓코리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9.JPG


한편 아이마켓코리아는 보통주 1주당 300원의 분기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고 3일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94억3930만원이고, 시가 배당률은 2.6%다.


10.JPG


[PUSH뉴스=박아름기자]

기사작성시간 2021-08-04 17:53

par@pushnews.io

※저작권자 '푸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s

  1. 등록된 코멘트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