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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천연가스 급등…주목할 만한 관련주 심층 탐구

최초발행 2021.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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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셋째주, 글로벌 에너지 가격의 급등세가 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유가가 강세로 돌아서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했고, 석탄과 천연가스 가격도 기록적인 수준으로 상승했다. 미국 증시에서는 에너지 섹터의 상승세가 시장을 주도했고, 국내에서는 주로 가스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SK가스(018670)는 이달에만 43%가 넘게 오르면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셋째주에는 주간 최대 21.31% 상승까지 기록했다가 12.13% 오른 17만1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부산가스(015350)는 모회사 SK E&S가 주식을 8만5000원에 공개매수 한 뒤 자진 상장폐지한다는 소식에 16일 상한가를 기록, 17일에도 5.11% 오른 8만440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그 외 한국가스공사(036460)와 서울가스(017390)가 주간 10% 내외 상승률을 기록했다.

 

석탄 가격 급등의 수혜주로는 롯데정밀화학(004000)과 한화솔루션(009830) 등이 거론되고 있다. 글로벌 트렌드와 구조적인 변화가 증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이러한 에너지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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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 주봉 차트./트레이딩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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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탄 3년 가격 추이./한국자원정보서비스

 

🐱‍🏍석탄 수급 불균형…원인은? 

석탄 가격의 상승세는 공급 감소에 따른 측면이 많다. 세계 최대 석탄 소비국이자 생산국인 중국이 탈석탄 정책을 펼치면서 석탄 생산량이 감소했다. 또한, 중국이 호주와의 무역 갈등으로 호주산 석탄 수입을 중단했다. 반면 석탄 의존도가 높은 석유화학이나 철강 설비들의 수요는 지속되어 석탄 조달에 차질이 빚어진 것이다.

 

화력발전 수요가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유럽 북해 지역에 바람이 줄어들면서 유럽에서 의존도가 높은 풍력발전소들의 전력 공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가동이 중단됐던 석탄·천연가스 화력발전소들이 재가동에 들어갔다.

 

🚨천연가스 공급에도 '빨간불' 켜져

천연가스도 공급 부족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천연가스는 석탄보다 탄소 배출량이 적어 각광받고 있는 에너지원이다. 탄소중립으로 가는 중간 길목 정도로 여겨진다. 그만큼 수요는 폭증했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은 제한적이다. 천연가스도 탄소 에너지라는 반대론으로 인해 신규 가스전 발굴이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8월 허리케인 아이다가 북미 지역을 강타하면서 주요 천연가스 생산 시설이 밀집해 있는 멕시코만에서 78%에 이르는 시설의 가동이 중단됐다. 일반적으로 공급 차질로 발생한 병목 현상을 처리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이 때문에 천연가스 공급 부족이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곧 다가오는 겨울은 천연가스 수요의 성수기다. 현재 미국의 천연가스 재고 수준이 지나치게 낮아 이대로 겨울을 나기 부족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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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아이다가 강타한 멕시코만 피해 모습./CBS뉴스 유튜브 캡처

 

📈공급 부족에 가파른 가격 상승세 보여

에너지 공급 부족 사태에 중국 석탄 가격과 미국 천연가스 가격은 모두 연초 대비 2배 이상 올랐다. 특히 미국 천연가스 가격은 2014년 2월 이후 처음으로 5달러를 돌파하며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의 경우에는 이보다도 조금 더 심각하다. 수입이 원활하지 못해 비축량이 바닥을 치고 있다. 가스 가격은 올해만 세 배가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영국의 대형 비료 생산공장 두 곳은 가스 가격을 감당하지 못해 가동을 중단하기까지 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에너지 가격 상승을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변화라고 본다. 수소와의 관련성 때문이다.

 

미래 그린 에너지의 핵심 연료로 꼽히는 수소를 얻는 대표적인 방법은 물을 전기분해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방법은 생산 비용이 너무 비싸 아직은 실현하기 어렵고, 현재는 천연가스의 메탄 성분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방법이 가장 널리 쓰인다. 앞으로도 최소 몇 년 동안은 이 방식으로 수소를 생산해야 할 수밖에 없다. 수소 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수록 천연가스의 수요가 증가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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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에서 수소를 분리하는 공정./한국가스공사 유튜브 캡처

 

🎈눈여겨 볼 관심주는? 

에너지 가격 상승세에 투자자의 관심은 자연스레 관련주로 향한다. 대표적인 천연가스 관련주는 한국가스공사, 서울가스, 부산가스 등 직접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입하고 판매하는 회사들이다. 천연가스 가격 상승을 반영해 도시가스 가격 인상과 매출 증가를 기대해 볼 수 있는 가장 단순한 투자처로 꼽힌다. (👉한국가스공사 관련기사)

 

LPG 사업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는 SK가스도 매력적인 투자처다. LPG도 지속적으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지만, 천연가스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이러한 점이 부각되면서 천연가스 가격 급등으로 인한 대체 수혜주로 투자 수요가 몰렸다.

 

회사가 추진 중인 수소 사업도 불붙은 주가를 부채질하고 있다. SK가스는 자회사 공장에서 나오는 부생수소를 활용하여 자사의 LPG 충전소를 수소 충전소와 복합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수소 사업 추진에 있어 그룹사 간 시너지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 SK가스는 SK디스커버리가 보유하고 있고, 또 다른 SK그룹의 지주사 SK(034730)는 비상장 자회사로 SK E&S를 보유하고 있다. SK E&S는 LNG 가스전 개발에서부터 수송, LNG 터미널 사업 등 국내 최대 규모의 LNG 비즈니스를 보유한 회사다. 특히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하는 기술을 활용해 친환경 LNG를 생산·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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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LNG 사업 역량과 인프라를 활용한 수소 사업도 추진 중이다. SK E&S는 SK인천석유화학 공장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액화시켜 2023년 수도권 지역에 액화수소 3만톤을 공급할 예정이다. 2025년부터는 천연가스를 원료로 연 25만톤 규모의 청정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회사 부산가스 지분을 공개 매수해 100% 자회사로 만든다고 공시했다. 가스 및 미래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서 시너지를 높이고 경영 효율을 높이기 위함이다. 향후 수소 사업을 시행할 때 SK가스와 SK E&S 간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지는 대목이다. (👉SK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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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000880)도 가스 사업에 관심이 많다. 자회사 한화에너지는 건설 중인 통영 천연가스 발전소에 LNG를 직도입해 공급할 예정이다. 2019년 HDC와 공동개발 협약을 맺은 데 따른 것이다. 이를 통해 한화에너지는 LNG 직도입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 한화에너지와 한국가스공사가 꾸린 컨소시엄은 5조5000억원 규모의 베트남 LNG 발전소 프로젝트 수주를 목전에 두고 있다.

 

계열사인 한화솔루션(009830)은 천연가스를 개질해 친환경 합성가스를 생산하는 공장의 준공을 마쳤다. 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을 적용해 외국계 기업이 독점하던 합성가스 공급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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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수혜 기대감도 높아

가스 인프라 외에 조선업도 천연가스 강세로 인한 수혜가 예상된다. 국내 조선업계의 주력 선종은 LNG 운반선이다. 천연가스의 수요와 가격이 상승하면 가스전 개발 및 가스 운반 수요도 높아진다. 즉 한국조선해양(009540), 대우조선해양(042660), 삼성중공업(010140) 3사의 주력 선박 수주로 연결되는 것이다.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 운반선의 선가는 지속 상승해 역대 최고가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작년 상반기에 카타르와 체결한 슬롯 계약의 본격 발주가 시작되면 선가는 더욱 상승할 전망이다. 시장은 이미 호황이다. 쏟아지는 각종 LNG 선박 등의 수주를 통해 조선 3사는 이달에 이미 올해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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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운반선의 밸류체인에 있는 기업도 좋은 선택지다. 대표적으로 동성화인텍(033500)한국카본(017960)이 있다. 이들 기업은 LNG 운반선에 장착되는 운반창의 핵심소재인 보냉재를 만들어 공급한다. 두 회사 모두 올해 발주가 빗발치자 역대 최대 수주잔고를 경신했다. (👉동성화인텍 관련기사)

 

🎃화학 섹터에도 불똥…국내 화학기업 웃는다? 

글로벌 석탄 가격 상승세는 화학업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이 PVC(폴리염화비닐)와 가성소다 생산에 주로 석탄을 이용한 공법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석탄 가격이 급등하면서 원가 부담으로 인해 가성소다 설비 가동률이 낮아졌다. 공급이 줄어들면서 PVC와 가성소다 가격은 급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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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가성소다 가격 추이./Sunsirs

 

국내 기업들에는 호재다. 치솟는 가격이 고스란히 국내 생산 기업들의 수혜로 돌아가고 있어서다.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은 PVC나 가성소다를 생산할 때 석탄을 사용하지 않아 석탄 가격으로부터 자유롭다. 국내에서는 에틸렌을 염소와 반응시켜 PVC를 생산하고, 소금물을 전기 분해해 가성소다를 얻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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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에폭시 부원료인 ECH와 AA(초산), VAM(초산비닐) 생산에 중국 업체들은 메탄올을 주로 사용한다. 하지만 메탄올의 원재료인 천연가스 가격이 오르면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반면 국내 업체는 메탄올이 필요 없는 프로필렌 공법을 사용해 기술 경쟁력에서 중국의 경쟁사들을 압도하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이로 인한 수혜를 누리고 있는 국내 기업들은 어디일까. 한화솔루션과 롯데정밀화학, 백광산업(001340) 등이다. 한화솔루션은 PVC와 가성소다를 생산하고, 롯데정밀화학은 가성소다, ECH, AA, VAM 등을 생산한다. 이들 기업이 석탄·천연가스 가격 급등의 최대 수혜로 거론되는 이유다. 백광산업은 회사 규모는 작지만, 가성소다 사업 비중이 높은 기업이다. (👉백광산업 관련기사)

 

국내 화학업종 기업들의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 주택 공급 확대 추세에 따라 PVC와 ECH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알루미나 제련용 수요 증가에 가성소다 수요도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은 탄소중립이다

정리하자면, 탈탄소 정책이 석탄 공급을 감소시켰고, 공급 규제가 가격 급등과 수요 억제로 이어지고 있다. 천연가스는 탄소제로의 과도기적 성격으로 수요가 몰리는 한편 공급 증가는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화석연료를 이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의 타격은 이미 현실화했다.

 

이같은 일련의 과정은 결국 탄소포집 및 저장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의 몸값을 높인다. 유럽에서는 화력발전소가 재가동되면서 탄소배출권 가격마저 치솟았다. 태경비케이(014580)태경케미컬(006890)과 같은 탄소포집 및 저장 업체에 관심이 가는 이유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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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환경과 경제적 이익을 모두 챙기면서도 경쟁력 우위를 점하고 있는 탄소중립 관련주들이 시장의 선택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PUSH뉴스=이준호기자]

기사작성시간 2021-09-23 17:40

ljh1@pushnews.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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