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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원전? 친원전? 2조7000억원 투자에 주목할 관련주

최초발행 2022.01.10

파동엘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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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원전? 친원전? 2조7000억원 투자에 주목할 관련주의 썸네일

▲게티이미지뱅크

 

이 기사는 2022년 1월 4일 푸시데이원 송출 기사입니다.

 

‘탈원전’이냐 ‘친원전’이냐.

 

정부가 미래 원자력 기술 개발을 위해 5년간 2조7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에 그동안 탈원전 기조를 고수해온 문재인 정부의 정책 방향에 변화가 생긴 것 아니냐는 분석이 쏟아졌다.

 

그러나 정부는 새로운 원전을 건설하지 않는다는 기본 기조는 그대로라고 밝혔다. 대신 현재 사용 중인 원전을 안전하게 운영하고, 세계 원전 시장에서 중요한 기술로 주목받는 소형모듈원전(SMR) 관련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투자 확대 기조에 SMR 관련주인 두산중공업(034020) 일진파워(094820)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원전 사업에 2조7000억 투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12월27일 제10회 원자력진흥위원회를 열고 제6차 원자력진흥종합계획을 의결했다. 주요 내용은 안전성과 경제성이 높은 차세대 SMR을 개발하고, 첨단 융복합 원전 해체 기술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원자력을 기반으로 수소를 만드는 신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

 

▲대한민국 정책 브리핑 보도자료 캡처

 

또 앞으로 최소 60년은 원전을 더 사용해야 하는 만큼, 안전한 관리 방안을 도입하는 것 역시 계획에 포함됐다. 김 총리는 “원전의 추가 건설은 중단했지만, 원자력 기술 자체는 SMR 등 보다 다양하고 안전한 방식으로 계속 발전해 나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2조7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차세대 원전, SMR이 대체 뭔데?

한편 이번 회의에서 여러 번 언급된 SMR은 차세대 원전으로 불리는 소형 원자로다.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냉각제 펌프, 가압기 등 원전의 주요 기기를 하나의 용기에 일체화했다. 쉽게 말해, 기존의 대형 원자로를 하나의 작은 형태로 축소한 것이다. 물론 크기가 줄어든 만큼, 용량과 출력 규모도 작다. SMR 하나당 보통 100㎿~300㎿의 출력을 내는데, 이는 기존 대형 원전의 10분의 1 수준이다.

 

▲한국수력원자력 공식 블로그

 

대신 안전성과 활용성을 대폭 높였다. 일단 모든 구성 기기가 하나의 압력 용기에 들어있어, 사고가 나도 방사능 유출 가능성이 낮다. 또 크기가 작아 지하에 매립하거나, 냉각 수조에 넣거나, 해양에 띄우는 등 다양한 형태로 설치가 가능하다. 모듈화된 SMR을 미리 만들어 놓고, 현장에선 가져온 SMR을 설치만 하면 원자로가 완성되는 것이다. 기존 원자로보다 설치가 빠르고 건설비와 운영비 역시 아낄 수 있다.

 

🤔글로벌 경쟁 구도에 대선 공약까지 등장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각국이 SMR 시장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특히 한국은 일찍이 1997년부터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수력원자력이 SMART(System-integrated Modular Advanced-Reactor)라는 SMR 모델을 개발해왔다.

 

2012년 세계 최초로 표준 설계 인가를 받는 데도 성공했다. 현재는 이를 개량한 ‘한국형 혁신형 소형모듈원전(i-SMR)’을 개발 중이다. 한수원은 2028년 i-SMR 인허가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 보도자료

 

게다가 윤석열, 안철수 등 야당 대선 후보들은 SMR을 정책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SMR을 개발하고 적극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올해 대선에서 정권이 교체된다 해도 관련 연구는 계속해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실제로 윤 후보는 12월 29일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재개하고, 대구·경북에 SMR 특화 국가 산단을 조성하겠다”고 했으며, 안 후보는 그보다 앞선 7일 ‘혁신형 SMR’을 국책 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역시 탈원전 기조는 유지하되, SMR 연구에는 계속해서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SMR에 이미 1200억 넘게 투자했다

두산중공업(034020)은 일찌감치 SMR을 신사업으로 정하고, 관련 시장에 뛰어들었다. 원전 핵심 기기 설계·개발 부문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춘 만큼, 해외 기업들과 활발한 협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2019년 미국 원전 기업 뉴스케일에 지분 투자를 단행하고, SMR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뉴스케일은 SMR 분야에서 선도적인 기업으로 꼽히는 곳이다. 업계에서 속도가 가장 빠른 편으로 2029년 상용화가 전망된다. 두산중공업은 추가 투자를 포함해 지금까지 뉴스케일에 1억400만달러(약 1242억원)을 투자했다. 뉴스케일이 필요한 원자로 모듈과 주기기 역시 공급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박지원 회장(좌)과 뉴스케일 존 홉킨스 회장(우)의 지분투자 협약식./두산중공업

 

작년 9월에는 그동안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또 다른 미 원전 기업인 엑스에너지가 개발 중인 차세대 SMR 설계 용역을 수주하기도 했다. 뉴스케일은 기존 원전 기술을 활용한 경수로형 SMR을 제작하는 반면, 엑스에너지의 SMR은 고온가스를 사용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원전·수소 사업 위한 자본 마련 완료

SMR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으면서, 기존 원전보다 위험성이 낮아 미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 기술로 꼽힌다. 두산중공업은 향후 SMR을 활용한 원자력 발전을 통해 그린 수소 생산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2019년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발전형 대형 가스터빈 개발에 성공하는 등, 수소가스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중이기도 하다.

 

▲두산중공업이 개발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두산중공업

 

최근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적 발판도 마련했다. 두산중공업은 11월 26일 이사회를 열고 1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확보한 자금은 신사업 성장을 위해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당시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 역시 두산중공업의 유상증자 계획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두산중공업 수소 사업·유상 증자 관련 기사)

 

😎해외 원전 수주 가능성에 실적 개선까지

한수원이 체코와 폴란드의 원전 수주에 도전하는 등 해외 원전 수주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호재다. 두산중공업은 국내 대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원전 설비를 공급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한수원이 원전 수주를 따낼 경우, 두산중공업 역시 건설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 한수원이 입찰에 뛰어들 체코와 폴란드 원전 사업은 각각 8조원과 47조원 규모로 알려졌다.

 

올해 실적 역시 큰 폭으로 개선됐다. 작년 전 그룹사 차원의 혹독한 구조조정을 통해 오랫동안 부실했던 경영 상황을 뜯어고친 덕분이다. 올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한 9조1128억원, 영업이익은 7509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두산중공업 실적./영웅문

 

📈장기 우상향 추세 유지 중

주가는 정부의 원자력진흥종합계획 발표가 나온 다음날인 12월 28일 한때 5% 가까이 급등한 뒤, 29일 또다시 3.8% 상승해 2만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어 1월 3일에는 유럽연합(EU)이 원자력 발전을 환경친화적인 녹색 사업으로 분류했다는 소식에 전일 대비 5.8%까지 치솟기도 했다. 4일 종가는 소폭 하락한 2만650원이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차트는 우상향 중이다. 중간중간 조정을 받긴 하지만, 매번 200일선을 지지 삼아 다시 반등하며 상승 추세는 유지하고 있다. 다만 11월 29일 전일 대비 14% 이상 떨어지며 갭 하락을 겪어, 해당 갭을 채우고 11월 26일 가격인 2만2000원대로 다시 올라서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현재 천천히 등락폭을 줄여가며 저점을 높이는 중이다. 당장 갭 하락 가격대를 넘어설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장기적인 주가 전망은 분명히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원전 국책 사업 파트너사로 주목

한편 또 다른 관련주인 일진파워(094820)는 원전 기자재 전문 업체다. 원자력 발전소에 쓰이는 발전 설비를 제작하고 정비하는 사업을 영위한다. 차세대 원전 관련 국책 사업을 주관하는 한국원자력발전소의 파트너사 역할을 하고 있어 주목받는다.

 

해당 국책 사업은 SMR의 한 종류인 소듐냉각고속로(SFR)와 관련 있다. 한국원자력발전소가 미 아이다호연구소, 아르곤연구소와 10년 넘게 연구한 기술로 일명 ‘파이로-SFR’로 불린다. 원전에서 발생한 핵연료(폐연료봉)를 SFR의 핵연료로 재활용하는 것이다. 1978년 국내 첫 원전 가동 이후 40년 동안 쌓아두기만 했던 폐연료봉을 처리할 수 있는 중요한 기술이다. 작년 9월 미국 원전 당국의 공식 승인도 받았다.

 

▲유튜브 채널 ‘SBS Biz’ 영상 캡처

 

☢️SMR 소식에 꾸준히 영향받는 중

일진파워는 한국원자력발전소의 파트너사로 원자로 및 관련 기기 개발과 설계 제작, 핵융합설비 연료 저장 기술 상용화 등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SFR과 관련해 소듐 열유동 종합 효과 시험 장치 역시 공급한 바 있다. 이에 미 원전 당국의 승인 소식이 전해진 9월 2일 전일 대비 29.5% 상승하며 상한가로 장을 마감하기도 했다.

 

 

앞서 6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함께 SFR 발전소 건설에 나선다고 발표하자 주가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당시 게이츠는 “차세대 원전이 에너지 산업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SFR 관련 기사)

 

최근에는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핵융합발전 기술 개발에 적극적이다. 2020년 한국전력기술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ITER(국제핵융합실험로 프로젝트) 가압기 설계 제작 납품 공동 수주에 나서기도 했다. ITER은 핵융합에너지 상용화를 위해 한국, 중국, 일본, 미국 등 7개국이 참여해 진행하고 있는 초대형 국제 공동연구개발 프로젝트다.

 

▲한국전력기술과 일진파워의 양해각서 체결식./한국전력기술

 

📊바닥 다지고 상승하나?

주가는 앞서 언급했듯이 9월 SFR 이슈로 한 차례 크게 올랐다. 이어 10월 15일에는 후쿠시마 사고 이후 원전 가동이 전면 중단된 일본에서 SMR을 실용화해 원전을 재가동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장 중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확실히 SMR 관련 이슈에 크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직전 신고가는 11월 4일 기록한 2만2300원이다. 당시 중국 정부가 2035년까지 원전 150기를 짓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원전 섹터 전반이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중국 관련 기사) 이후 조정을 겪은 주가는 1월 4일 전일 대비 소폭 하락한 1만7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상승세가 많이 둔화되긴 했지만, 전체적인 흐름을 봤을 때는 여전히 우상향 중이다. 최근 두 차례 하락했다 반등하며, 바닥은 단단히 다진 상태다. 이에 한 번 더 상승 파동이 일어나 양봉을 형성해 준다면, 지속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해 볼 만하다.

 

[PUSH뉴스=오서영기자]
기사공개시간 2022-01-07 18:00
osy@thepush.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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